“전력 수급 괜찮을지 걱정” vs “저의 의심”

2016-11-01 11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를 잠정 중단하도록 결정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앞으로 전력 수급에 문제는 없는지 걱정하고 있는데요.

청와대의 시각이 우려스럽습니다.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을 향해 '저의가 의심스럽다', 정치적 반대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잡니다.

[리포트]
신(新) 고리 원전 5,6호기입니다.

벌써 30% 가까이 공정을 마쳤고, 공사비와 주민 보상비용까지 2조 6천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공사를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정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신고리 5,6호기가 준공되면, 이 지역에 원전 9기가 들어섭니다.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한다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겁니다.

[지난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우리는 당면한 위험을 직시해야 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는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그러나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정부 논리에, 반박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재 / 한국당 정책위의장]
"임기 5년 정부가 구체적인 전력 수급 대책 제시도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되는건지 심히 의구심이 듭니다."

이른바 '시민배심원단'이 3개월만에 원전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도 선진국에선 보기 어렵단 지적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이런 우려들에 대해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정치적 반대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탈원전 실행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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