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법무부가 단행한 좌천성 인사로, 벌써 4명의 검사장들이 옷을 벗었는데요.
정윤회 문건 부실 수사 논란에 연루된 한 검사장은 "재조사를 해보라"며 명예 회복을 위해 검찰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윤회 문건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유상범 검사장.
유 검사장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문건사건을 정확하게 재조사해보지도 않고 인사조치부터 낸 것이 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 / 검사장]
"실제 확인된 것이 있어서 그렇게 좌천성 인사를 한 것인지…그렇다면 재수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겠어요."
유 검사장은 검사의 자존심을 걸고 정윤회 문건을 문제 없이 수사했다는 입장.
[유상범 / 검사장]
"이 사건(정윤회 문건)의 경우에는 결코 그런 비판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기 때문에…지키고자 하는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사임하지 않고 재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제소환'으로 논란이 됐던 우병우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좌천돼 사의를 표명한 윤갑근 고검장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다"며 "100% 떳떳하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윤 고검장은 검찰 내부 게시판에 "일련의 조치들이 진정으로 검찰 개혁을 위한 것이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 글에는 "이런 인사조치가 올바른 개혁인지 의문이 든다" "슬픔과 억울함에 먹먹해진다"는 등 검사들의 댓글이 백여개 씩 달리기도 했습니다.
충분한 조사나 소명 기회 없이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좌천성 인사를 한 것에 대해 검찰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