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같은 자리 같은 메뉴…식당 유명세

2016-11-01 2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치고 찾아갔던 광주의 한 식당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손님이 2배로 늘었는데요. 오는 사람마다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8 기념식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일행 40여 명과 식사를 했던 식당.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두배 정도 늘었습니다.

들어서는 손님마다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부터 찾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대통령이 앉으셨던 자리가 어디죠?
(이쪽에 태극기 있는 자리에 앉으시면 돼요.)"

150석 남짓한 자리는 발디딜 틈 조차 없습니다.

[공국진 기자]
"기자가 지금 있는 이 곳이 문 대통령이 앉았던 자립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 머물면서, 8천 원짜리 육회 비빔밥 한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후식으로 나온 수박까지 먹었습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파김치, 젓갈, 게장 등 8가지 정도가 나옵니다.

문 대통령이 주문했던 육회비빔밥은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양해신 / 광주 남구]
"문 대통령이 여기서 점심 식사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가봐야 겠다, 그래서 왔습니다."

[정인혜 / 전남 순천시]
"예 저도 비빔밥 좋아해서 기왕이면 이곳에서 먹고 싶어서 들러봤습니다."

30여 년 전 문을 연 이 식당에는 야당 정치인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도 종종 들렀던 곳.

청와대는 식당 주인 가족이 민주화 운동 경력이 있다는 점을 참작해 이곳을 식사 장소로 골랐습니다.

[이 황 / 식당 주인]
"기념사진을 찍는데, 저희 식구들하고 같이 찍었어요. 여성들이라 키가 작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바로 앉으셔서 자기를 낮춰서…"

문 대통령은 식당을 떠나기 전 '사람이 먼저다'라는 글귀를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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