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취재진 앞에 설 때마다 아내 최 씨의 죽음을 언급하며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아내를 성매매시키고 자살을 방조했단 의혹까지 받고 있으면서,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홍유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7시간이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이영학이 걸어나옵니다.
[이영학]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고 그걸 증명하려고 자살을 했고요."
이영학은 취재진 앞에 설때마다 아내 최 씨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영학]
"제 아내의 죽음 자살에 대해서 좀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이영학]
"아내가 죽은 후 계속 약에 취해 있었고…."
하지만 아내를 성매매 시킨 의혹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뭅니다.
[현장음]
"아내에게 성매매 강요한 적 있으십니까?
..."
왜 이러는 걸까.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경찰에 또는 사법기관에 의해 당했던 억울함은 과장되게 지각하면서 자기가 저지른 범죄 행각을 마치 피해자들이 유발한 거 처럼… "
또 아내의 자살 사건을 부각시켜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회피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파악됩니다.
아내 최 씨는 자살 전 유서에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왔다"며 "지속된 폭행이 견디기 힘들었다"고 남겼습니다.
경찰은 아내 최 씨의 자살사건과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