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씨가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제 무대에서 욕설을 내뱉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언행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행사.
초대가수로 참석한 김장훈 씨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습니다.
[김장훈 / 가수]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따까리 했습니다. 경찰이랑.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XX'라고 했거든요."
경찰과 주차시비가 있었다며 김 씨는 분이 안풀린 듯 욕설을 더 퍼부은 뒤에야 공연을 시작합니다.
[김장훈 / 가수]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아, XXX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을 하니깐 싸하죠."
이런 김 씨의 행동에 당시 추모제 곳곳에선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추모제 참석 시민]
"생뚱맞게 욕설이 나와서 처음에 그게 무슨 욕인가했어요. 너무 황당해서. 대부분 가족들이 많이 왔어요."
김장훈 씨의 욕설 영상이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자, 김 씨는 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공연무대에서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거듭 사죄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사과 글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황수현입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