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집단 탈당…‘완주’ 유승민에 격려 쇄도

2016-10-31 2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유승민 후보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유승민 후보를 향한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대선 때 표로 연결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세상 일, 참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료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오히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한 동정 여론을 불러왔습니다.

유 후보의 SNS 친구는 어제 하루 6천여명이 늘었고, '힘내라'는 응원의 글도 이어졌습니다.

집단 탈당 사태가 불거진 어제부터 오늘까지 당원 가입자 수와 후원금도 평소의 수십배나 급증했습니다.

[김세연 / 바른정당 사무총장]
"입당 당원이 1,500여 명에 이르러 평소의 50배 이상, (후원금은) 1억 3천만 원 가까이 이르러 20배 가까이에 이릅니다."

마지막 TV토론에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꿋꿋이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한
유 후보는 오늘도 완주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스무 명이등 12명이든 아니면 한자리 숫자든 저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하고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생각입니다.)"

딸 유담 씨도 "국민만 생각하는 바보같은 아버지"라며 손편지로 유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낮은 지지율로 고민했던 유 후보. 탈당 사태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을지 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노은지 기자 ro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승훈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