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1년…“촌지 걱정 사라졌어요”

2016-11-02 1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은 불과 1년 새에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놨습니다.

접대 문화의 거품이 빠지고 촌지나 선물 고민이 줄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민형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일식당을 찾아갔습니다.

[현장음]
"란메뉴 두 개 주세요."

이 식당은 1년 전 청탁금지법이 시행되자 3만 원 짜리 코스 요리인 '김영란 메뉴'를 내놨습니다.

[이민형 기자]
"청탁금지법 시행에 맞춰 외식업체의 20% 정도는 메뉴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이선재 / 일식당 주인]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당연히 대접을 해야된다’는 부분은 많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유치원과 학교들이 "어떤 선물도 안 받겠다"고 나서면서, 스승의 날 고민거리였던 '선물'과 '촌지'에 대한 학부모들의 근심도 줄었습니다.

[오승은 / 유치원생 부모]
"예전에는 뭐라도 사가야 되나 이런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유치원에 상담도 가고 그래요."

청탁금지법이 접대 문화를 투명하게 바꿨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민원식 / 공기업 근무]
"더치페이 문화, 각자 자기 돈은 자기가 내야 된다는 그런 사명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불필요한 거래 비용을 줄여 우리 사회 전체의 효율을 높일거라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구성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허례허식에 대한 국민들의 부담감을 줄여줌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이 생업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 효과가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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