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 천만시대를 맞아 탈모 전용샴푸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이다해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 뷰티 프로그램에 소개된 탈모관리 제품의 간접광고.
하루 두번 사용으로 DHT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호르몬의 일종인 DHT는 탈모 유전자를 보유한 모낭에 자극을 줘 모낭과 모발을 약화시키고 탈모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
탈모 치료 효과가 있다고 과대광고한 겁니다.
탈모전용샴푸는 최근 화장품법 개정에 따라 의약외품이 아닌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돼 '방지' '개선'과 같은 표현을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이 여전히 이런 기능을 내세우고 있어 소비자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완균 / 서울 중구]
"(탈모 방지 효과가 없는데) 탈모 방지라고 하면 팔기 위한 상술이 아닌가…"
[식약처 관계자]
"용기나 포장은 1년 6개월 동안 유예기간이 있어서 의약외품 표시가 가능하지만 광고는 규정시행과 함께 준수해야하거든요."
각종 탈모전용샴푸를 쓰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A씨.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봤습니다.
[현장음]
"지금 밀도가 떨어져있고 얇아져있어요."
샴푸로는 탈모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황성주 / 피부과 전문의]
"약간의 보조적 효과가 있는거지 치료를 할 수 있는 효과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특히 모발 퇴행기인 가을 탈모인들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황성주 / 피부과 전문의]
"여름철 빠지지 않던 털이 가을에 한꺼번에 빠지는 주기를 갖다 보니까 가을철에 사람들이 탈모가 심해지는 것 같다는 호소를 많이 하죠."
전문가들은 탈모예방을 위해 두피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술담배를 피하고 기름진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명철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