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칼빈슨호가 등장하기 수시간 전에 보란 듯이 항공모함 공격용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비행도 못하고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4월에만 벌써 세번째인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최선 기자가 북한의 의도가 뭔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0분 평안남도 북창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창 비행장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북동쪽으로 몇 분 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미사일 기종과 관련해 미국은 올해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KN-17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KN-17은 항공모함 공격용 미사일입니다. 궤도형 차량에 실린 KN-17은 변형된 형태의 원뿔 모양 탄두와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날개를 여러개 장착한 것이 특징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4월 들어서만 벌써 3번째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전날과 미국 부통령 방한 당일, 그리고 유엔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 당일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겁니다.
특히 오늘 새벽 발사한 미사일은 동해상에 도착한 칼빈슨호에 대한 무력 시위 성격이 강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핵실험 카드는 쥐고 있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대미 압박 수단을 북한도 갖고 있다 이것을 과시하는 그런 차원의 미사일 발사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유례 없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속에 김정은식 저강도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김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