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전북 고창에서 대형견 4마리가 산책하던 부부를 공격했는데요.
알고보니 이 개들은, 멧돼지를 쫓아내기 위해 사냥 훈련을 받은 맹견들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주인의 대처를 두고도 논란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개의 공격을 받은 40대 부부 중 상처가 깊은 아내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개에개 물린 왼쪽 팔뚝은 살점이 떨어져 나갔고, 엉덩이와 양쪽 허벅지에도 물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남편 고모 씨]
"늑대가 꼭 사람을 끌고 가는 것처럼 사람을 질질 끌고 가 공격했어요."
남편 46살 고모 씨도 공격을 당했지만 온몸으로 막아 그나마 피해를 줄였습니다.
현직 경찰인 고씨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남편 고모 씨]
"그냥 육박전을…제가 그냥 발로 걷어차 버렸던 것 같아요. 등산화로 위기 상황 대처 요령이 몸에 배어있으니까…."
그런데 개의 주인은 현장에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들은 개 주인이 반대쪽으로 가버렸다고 주장합니다.
[경찰 관계자]
"참고인이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는데, (개 주인은) 현장에는 없었어요."
개주인 56살 강모 씨는 즉치 상황에 대처했다고 해명합니다.
[사냥개 주인 ]
"거기에 있으면 안 끝나요. 개가 막 돌아다니면 안 끝날 것 아니에요. 그래서 개를 데리고 막 멀리 갔죠."
강씨의 개들은 멧돼지를 잡기 위해 훈련을 받은 맹견들이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산책하던 부부를 공격한 개들이 이렇게 우리 안에 갇혀 있습니다. 새끼 때부터 사냥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특히 외부인에 대해선 매우 사납게 공격성을 드러냅니다."
강씨는 평소 산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개에게 산짐승 잡는 훈련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