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재판 도중 어지럼증 호소…재판 중지

2016-11-01 3

어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은 저녁 무렵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책상에 엎드린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신아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 법정에서 여러 차례 이마에 손을 얹는 등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한창이던 오후 6시 30분쯤, 박 전 대통령은 갑자기 쓰러지듯 책상에 엎드렸습니다.

모은 두 손 위에 이마를 댄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자 변호인은 서둘러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교도관의 부축을 받은 채 법정 밖 대기실로 향했습니다.

재판부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재판을 중단했는데 방청석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곧바로 큰 목소리로 검사들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통령님이 죽으면 알아서 해라" "너희 가족들이 한 번 당해보라"고 소리친 겁니다.

오늘 열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서는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박근혜 대통령님 보세요.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만있을 겁니까!"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재판을 오래 해 피로가 쌓여 현기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채희재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삽화: 조한결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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