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들어오자…보란 듯 문재인 손잡은 트럼프

2016-11-01 7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포착됐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 앞에서 보란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덥석 잡으며 친분을 과시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 노은지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사내용]
G20 회의 의장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가 각국 정상들을 오페라 공연에 초대했습니다.

손을 잡고, 팔짱을 낀 정상 내외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콘서트홀로 입장하고, 객석에선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트럼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2층 앞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곧이어 바로 뒷줄로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가 입장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왼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덥석 잡아 올립니다.

다른 한 손으로는 맞잡은 문 대통령의 손을 토닥입니다.

그리고는 시 주석 쪽을 두 번이나 슬쩍 돌아봅니다.

시 주석도 이 모습을 힐끗 바라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드 배치와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중국에 과시하려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정상 간 '묘한 삼각구도'에 문 대통령의 외교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ro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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