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초복을 앞두고 대목을 준비하던 삼계탕집은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다시 확산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입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복을 한 달 정도 앞둔 삼계탕집.
7월초까지 생닭 물량을 확보하느라 손길이 바빠야 할 시점이지만 주방은 한산합니다.
살처분이 늘면서 닭값이 치솟을까봐 걱정입니다.
[삼계탕집 종업원]
"여름에 장사가 돼야 겨울도 버티는데. 속상한 건 말로 할 수 없죠. AI 괜찮나 괜찮나 하면서 들어오시니까."
[이은후 기자]
"여름철 대목을 앞둔 삼계탕집에는 AI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줄었습니다."
4월초 AI가 잠잠해지면서 한숨 돌렸던 경동시장 상인들은 장사를 또다시 접었습니다.
[상인]
"닭이 없는데 손님이 어딨어. 답답해 (장사를)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가금류 최대 거래시장인 모란시장에도 닭장들이 사라졌습니다.
[김용북 / 상인]
"닭이 전혀, 여기 닭이 없으니까. 지금은 다 치워놨어요."
전북 군산의 한 종계 농장에서 확산된 AI는 제주와 군산, 파주 등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초기 살처분과 역학관계 확인이 중요하다고 보고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양원종 / 제주시청 축산과]
"밤샘작업에 있어서 손을 다친 직원이 2명 있지만 붕대를 감고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저희가 청정제주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어제까지 가금류 17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정부는 생닭 이동중지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박재덕 김한익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