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머물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1달 이내에 국내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엄마인 최순실의 자진귀국 권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한국 송환 결정을 수용하게 된 데는 어머니인 최순실 씨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 씨는 최근 변호인 접견 과정에서 "만약 유라가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면 유라의 의사를 존중해 주려한다"고 밝혔고, 이에 최 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주 정 씨 측 변호인 마이클 율 에릭센 변호사에게 "정유라의 한국 귀국 의사를 확인해 달라"며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 씨 측이 주장하는 '한국의 불안정한 정세'가 마무리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들은 덴마크에 두고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들 없이 혼자 귀국한다"는 게 최 씨 측 변호인의 설명.
정 씨는 이화여대 학사 비리뿐 아니라 삼성 승마지원, 국외 재산도피 등 여러 의혹에 연루돼 있는 만큼 앞으로 정 씨의 귀국이
'박근혜·최순실 재판'에까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검찰 조사에 따라 정 씨는 최 씨와 함께 '제3자 뇌물죄'의 공범으로 묶이거나 독일에 있는 본인 명의 주택에 대해 '재산국외도피죄'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정 씨는 덴마크 현지법에 따라 앞으로 30일 이내에 덴마크를 떠나야 합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