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피살 …‘못 받은 돈 수억’ 엇갈린 주장

2016-11-02 6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갑작스런 피살 소식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 하고 있는데요.

피의자는 수백억 원대 재산 관련 소송을 돕는 과정에서 돈 문제로 앙심을 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자 유능한 미술 감독이었던 고 모 씨의 사망소식에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방은희 / 동료 연예인]
"재미나게 잘 지내고 집도 예쁘게 해놓고 살고 그랬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

어제 낮,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남편 고 모 씨는 지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
"변호사님이 안 계시거든요. (경찰에 진술하러 가신 거예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현장에서 잡힌 피의자 28살 조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 씨와의 금전 갈등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고 씨 외할아버지는 재일 교포 출신의 자산가로, 최근 자녀들은 재산을 놓고 법적 분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조 씨는 고 씨와 분쟁 중이었던 상대편 사촌의 일을 도우며 개인 비서처럼 일했는데 고 씨에게 재산 관련 정보를 넘겨 주면 돈을 받기로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에서 "수억 원을 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1천만 원을 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송선미 씨 측은 "금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유산 상속 분쟁과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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