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가 커질 조짐이지만 하늘은 좀처럼 비를 내릴 기색이 없어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다해 기자가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말라붙은 논과 쩍쩍 갈라진 밭, 이어지는 가뭄에 먹는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곳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뭄의 근본적인 원인은 강수량.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강수량은 163mm로 평년 대비 54%에 불과합니다.
1973년 기상 관측이래 두 번째로 적은 양입니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30%도 안 돼 1978년 이후 가장 메마른 5월을 기록했습니다.
[오태석 / 기상청 기후과학국 이상기후팀 사무관]
"올해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았고 저기압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면서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이 늦어지는 것도 가뭄을 키우고 있습니다.
통상 이달 중순 시작되는 장마가 다소 늦어지면서 6월과 7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전망. 8월이 되어야 해갈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난달 29일 경기·충남 지역에 긴급 용수원 개발 등을 위한 예산 70억 원을 투입한 국민안전처는 일주일도 안 된 오늘 추가로 12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