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정농단 재판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바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인데요.
최순실 씨는 물론이고 자신이 모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통령 지시를 전해듣고 "충격적이었다"는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김유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 뇌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오늘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정유라 씨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15년 6월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너무 충격적이고 의아해서 기억하고 메모까지 해놨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서너달에 한 번씩 만나자고 했는데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석했습니다.
최순실 씨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뀌자 최 씨는 "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삼성이 많이 지원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피고인석에서 지켜보던 최 씨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돼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았고, 검사가 정유라 씨의 임신 관련 질문을 이어가자 변호인을 통해 저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국정농단 재판에서 폭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 전 차관.
국정농단의 주역에서 이제는 폭로자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영상편집: 임아영
그래픽: 원경종
삽 화: 김남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