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발전하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위협을 느낀 미국이
미국을 향해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우주에서 요격해 떨어뜨리는 시험을 했고, 실제로 성공했습니다.
시험비용으로 우리 돈으로 2500억원이 들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이 발사됩니다.
그 직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지상기반 요격 미사일, 즉 GMD가 태평양 상공에서 이 미사일을 격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4일 발사시험에 성공한 북한의 화성-12호가 ICBM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3년 만에 요격 시험을 한 겁니다.
최근 4차례 중 3번이나 실패했지만 2014년 6월에 이어 3년 만의 시험에서 또 다시 요격에 성공한 겁니다.
특히 ICBM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처음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ICBM이 북한에서 발사되면 마하 20이 넘는 속도로 날아가 미국 본토까지 20분이면 도달합니다. 지상 1000km 이상의 우주 외기권에서 요격하는 GMD는 총알로 총알을 맞추는 기술로 평가됩니다.
이번 시험에선 속도를 높인 맞춤형 미사일을 요격한 것이어서 GMD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의미한다고 미군 측은 밝혔습니다.
[제임스 브라운 / 미사일 방어부대 중령]
"우리의 지상기반의 요격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LA로 핵탄두가 향한다면 확실히 요격할 것입니다."
이번 요격 시험에는 2500억 원이나 투입돼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얼마나 위협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 sunshade@donga.com
영상취재: 강율리(VJ)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