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 황사’ 한반도 상륙한다

2016-10-31 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린이 날을 맞아 오늘 하루 전국이 눈부시게 맑고 밝은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가 내일 한국에 상륙합니다.

베이징의 오늘 공기질 지수는 최악을 넘어 측정 불가능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첫 소식,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모랫바람이 건물들을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한낮인데도 눈 앞에 있는 건물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황사가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를 덮쳤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대륙의 6분의 1이 뒤덮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번 황사의 위력은 강력했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거리에 서있는 차량을 닦아보겠습니다. 한번만 닦아도 이렇게 누런 모래 가루가 잔뜩 묻어납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가 측정 가능한 최악의 수치인 500을 훌쩍 넘어섰다고 발표했고,

[중국 CCTV 뉴스]
"베이징 기상대는 황사 남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올 들어 첫 황사경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한때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의 40배가 넘는 세제곱미터 당 2천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학교는 문을 닫았고 항공기 운행도 무더기로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30도를 넘나드는 이상 고온까지 겹쳐 시민들은 마스크 없이는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류류/ 베이징 시민]
"너무 답답해요. 겨울철 스모그보다 심한 것 같아요. 숨 쉴 때 모래를 삼키는 느낌이에요."

베이징시는 지난해 부터 황사를 줄이는 물안개 대포를 운영하거나 인공강우를 내리게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챵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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