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출범 미사일 도발…향후 협상 대비?

2016-10-31 4

북한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에 신형 중거리 미사일 한 발을 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변해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석 기잡니다.

[리포트]
[전동진 /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약 700여 km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최대 고도 2000km까지 치솟은 점을 볼 때 북극성 2형을 개량한 신형 중거리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이번 미사일은 고각 발사됐기 때문에 정상 각도로 쐈더라면 최대 5000km 이상 날아갈 수 있습니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처음으로 검증된 셈입니다.

일각에선 미국 본토를 겨냥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ICBM 궤도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화 의지를 가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이유는 향후 협상에 대비한 '몸값 올리기’ 용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했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문 대통령은)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추진을 앞당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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