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김정은은 직접 현장을 찾아 환하게 웃으며 군사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공개된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대성공이었다는 선전과 달리 김정은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김종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사내용]
굉음을 쏟아내며 하늘을 가르는 미사일을 지켜보는 김정은.
신형 지대공 요격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조선중앙TV]
"천지를 진감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번개 같은 불줄기들이 하늘을 가르며 연방 날아가 목표들을 단방에 박살냈습니다."
시험이 성공이라는 보도와 달리 노동신문 사진 속 김정은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함께 자리한 오금철 부총참모장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고개를 떨궜고, 김정은이 맞담배까지 허락했던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발사장 쪽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 연이는 미사일 발사 성공에 함박 웃음을 지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발사 직후 중대 결함이 발견됐거나 김정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일로 간부들이 크게 혼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정은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모두 6차례 공개 활동에 나섰는데 최근 네 번 연속으로 군사 행보에 집중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김종석 기자 lefty@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