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학생들을 '쓰레기'라고 불렀던 초등학교 교사가 이제는 어린 학생들을 성희롱까지 했다는 진술까지 나왔습니다.
교육청은 이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부모가 학교에 항의 방문했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쓰레기"라고 폭언했던,
초등학교 교사 A 씨가 지난달 28일 직위 해제됐습니다.
이 교사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진술이 잇따르자, 교육청이 더 이상 교사직을 맡길 수 없다고 결정한 겁니다.
[해당 학급 학부모]
"파스를 가져오라고 시켜서 화장실로 불러 엉덩이 내려서 붙인 적도 있고…."
또, 재량수업 시간에 요가학원 역할극을 하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자신의 신체를 주무르도록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해당 학급 학부모]
"요가 매트에 확 누우시더니 허리 어깨랑 발바닥, 엉덩이를 주무르라 해서, '차마 못하겠다'고…."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가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화풀이하기도 했습니다.
[A 교사]
"내가 성추행하는 교사야? 내가 싫어서 안 해. 말 안 들어서 끌고 간 거잖아."
교사의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린 9명의 피해 학생들은 현재까지도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사실들은 인정하나, 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조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