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서열 1, 2위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 육군이 배제됐습니다.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가 초래한 '갑질 논란'이 육군의 몰락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산 전투기 FA-50의 조종간을 잡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 공군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각 군을 지휘하는 합참의장에 내정됐습니다.
이로써 국방부는 해군 출신 송영무 장관이, 합참은 정경두 내정자가 이끌게 됐습니다.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군정권과 군령권을 가진 군 최고 수뇌부에 육군이 배제된 건 창군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선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육사 출신이 요직을 독식해온 관행에 과감히 칼을 댔다는 평가입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육군의 경우 서열 및 기수 등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출신 간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1군사령관에는 3사 출신 박종진 장군이 2작전사령관에는 학군 출신 박한기 장군이 임명됐습니다. 육사 출신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갑질이 육군 몰락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박찬주 / 육군 2작전사령관]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제가 전역 신청을 한 것이고…"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39기 김용우 장군이 임명되면서 박찬주 대장의 동기인 37기는 물론 38기까지 모두 군복을 벗게 됐습니다.
특히 박지만 EG 회장의 육사 동기로 한때 승승장구하던 37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영욕을 함께하며 전면 퇴진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 기자 kimsj@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