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탈당파 ‘어색한 만남’

2016-11-01 5

한솥밥을 먹다 싸우고 갈라선 뒤 다시 합친 식구들...분위기가 어떨까요?

오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장에서 이런 식구들의 어색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소 겸연쩍게 의원 총회장에 들어서는 김성태 의원.

한국당으로 돌아온 뒤 처음으로 당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탈당파의 한국당 복당을 반대하며 날을 세웠던 한선교 의원과는 어색한듯 한자리 건너 앉기도 했습니다.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일)]
"만약에 그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자유한국당을 떠나겠습니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복당한 이진복 의원과 겉으로는 악수를 했지만 의원총회 뒤 SNS에 "다시 들어오신 분들의 아무런 반성이나 유감 표명이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박계 의원들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과거 행적에 대해서는 당원과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자. 그래야 화합이 되지 않겠느냐."

윤상현 의원은 인터뷰 도중 스스럼 없이 김성태 의원에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어, 형님!"

[스탠드 업 : 김기정 기자 / 국회]
"한국당 의원들은 당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대선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 모여 열띤 논의를 벌였습니다."

의원총회에선 일부 의원들이 대선 패배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연수 박희현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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