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보 사령탑에 ‘외교 책사’ 정의용 낙점

2016-11-01 3

이처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외교안보 인사가 늦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안보 사령탑, 국가안보실장에 군 출신이 아닌 외교관 출신 정의용 전 대사를 낙점했습니다.

'외교'에 중심을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안보실장 인선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사를 최종 낙점했습니다.

군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안보에서도 외교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의 북핵 위기상황에서는 안보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 신임 안보실장은 인선 발표 후 기자들에게, 남북 관계 복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사드) 배치의 필요성 여부를 떠나서 결정 과정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정 안보실장은 지난 2004년 정동영 의원의 추천으로 정치권에 들어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주로 통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 안보실장은 군사적 대응과 관련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듯, "군 경험이 있는 인사가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일외교안보특보로는 문 대통령의 외교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 받는 문정인 교수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임명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