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조차 못하고 임명한 두 번째 사례가 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능력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강경화 장관에게 임명장을 줬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야당의 반대 속에서도 강수를 둔 것입니다.
[문 대통령]
"축하드립니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마음고생 많으셨죠. (많은 부담 드려서 죄송합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듯, 강 장관에게 "능력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
"반대했던 분들도 아이구 잘못 알았구나 생각 들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강 장관이 적어온 소감을 읽는 동안, 문 대통령은 기자들을 내보내려는 직원을 제지하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외무고시 출신 중심의 외교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
"외무고시 선후배 중심으로 폐쇄적인 구조, 이렇게 되어 있는게 저는 아주 좋은 엘리트들이 많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역량이 더 커지지 못하는 그런 이유가 아닌가."
[강경화 장관]
"새로운 피를 수혈받을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관계 부처, 실무 위주에서 많이 확대되어야 할 것 같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명 28일 만에 임명장을 받은 강 장관. 임명 직후 외교부로 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