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가던 택시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2년 전에 같은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를 똑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들이받아 범행이 탄로난 겁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 입구 앞에서 우회전하려는 승용차 한 대.
뒤따르던 택시가 속력을 높이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택시기사 서모 씨는 교차로에서 접촉 사고가 나면 직진 차량이 유리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이민형 기자 ]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 서 씨는 이렇게 우회전하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부딪히는 사고를 냈습니다.
서 씨는 지난 3년간 같은 수법으로 25건의 사고를 내고 4천6백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 보험사기 피해자 ]
"차량이 서서 사고처리를 하는 게 굉장히 익숙한, 어떤 매뉴얼처럼 움직이는 느낌… "
회사를 6차례나 옮기며 범행을 이어가던 서 씨는, 1년 10개월 전 대법원 앞에서 고의로 충돌한 차량을 또다시 들이받아 덜미를 잡혔습니다.
[ 김중수 / 서울 서초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과 경사]
"동일 장소, 동일 시간대,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본 법원 공무원이 수사기관에 의뢰해서… "
경찰은 서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