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내일 덴마크를 떠나 모레 한국으로 강제 송환됩니다.
검찰은 정유라가 도착하는대로 검찰청사로 압송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덴마크 현지에서 지난 1월 체포된 정유라 씨.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4월 독일로 출국한 정 씨는 1년여 만에 강제송환되는 처지가 됐습니다.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 중인 정 씨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후 덴마크 경찰 호송차량을 타고 코펜하겐 공항까지 이동할 예정입니다.
정 씨는 밤 11시 25분 항공편으로 코펜하겐을 떠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들러 3시간 반 동안 머문 뒤 이곳에서 한국 국적기를 이용해 모레 오후 3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코펜하겐에서 암스테르담까지는 덴마크 경찰이 정 씨와 동행하고, 암스테르담 현지 공항에서는 정 씨가 한국 국적기에 탑승하기 전까지 네덜란드 경찰이 정 씨의 신병을 관리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유라 씨 송환을 위해 경유국인 네덜란드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며 네덜란드에서도 정 씨는 범죄인 신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검사와 여성 수사관 등 5명을 덴마크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검찰은 국적기에서 정 씨의 신병을 인계받지만 체포영장은 인천공항 도착 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체포해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정 씨가 입국하면 곧바로 검찰청사로 압송해 최순실 씨가 독일 등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 씨의 진술에 따라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백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