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흔적 지우기 나선 靑…盧처럼 ‘여민관’

2016-10-31 1

청와대에서도 박근혜 흔적지우기는 계속됐습니다.

먼저, 청와대 내부 벽에 걸린 시계입니다. 스티커 하나가 보이실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곳을 스티커를 덮어버린 겁니다.

참모진들 사무실 건물의 명칭도 지난 10년간 불렸던 '위민관'이 아니라 노무현 청와대 때 명칭인 '여민관'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과 백성과 함께 한다는 여민의 차이가 이렇게 컸습니다.

홍우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개혁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도 파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구내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담고,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현장음]
"(실장님일 때 뵈었고 또 뵙네요)
그 때 계셨어요? (예)"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현 위민관에서 대통령께서 직원들과 오찬을 같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일상 업무를 보는 집무실은 비서동으로 옮겨 참모들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서동의 명칭도 이명박 정부 때 사용된 '위민관' 대신 노무현 정부 때 명칭인 '여민관'으로 되돌렸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여민관이라는 말은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한다는, 청와대가 함께 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서명이 있던 청와대 벽시계에는 '국가 자산'이라는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곳곳에 걸려있던 박 전 대통령 사진은 모두 사라졌지만, 시계는 당장 없앨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취한 조치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