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투표 결과 유출…불복 사태로 번지나?

2016-10-31 0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 가지 경선 결과를 합산해 결정합니다. 선거인단 ARS 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그리고 지역별 대의원 투표입니다.

그 첫 단계인 사전 현장투표가 어제 이뤄졌는데요. 신청자 29만 명 가운데 18%인 5만 2천여 명이 참여하고 개표까지 끝났습니다.

그런데 개표 완료 즉시 밀봉했다는 사전투표 결과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민주당 경선에서 현장 투표가 끝난 직후 SNS상에 유포된 자료들. 일부 지역의 개표 결과로 보이는 숫자들이 엑셀 파일로 정리됐습니다.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습니다. 당은 '숫자가 틀리다'며 평가절하했지만 250개 개표 현장에서 결과를 지켜본 캠프 참관인들이 1000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후보 캠프에서는 사실에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뒤쳐진 것으로 된 안희정, 이재명 캠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경선 불복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박용진 / 안희정 캠프]
정권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과 자격을 갖췄는지를 국민들이 의심하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대단히 분노스럽습니다.

[정성호 / 이재명 캠프]
누가 이 선거결과에 제대로 승복할 수 있겠고 선거의 공정성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정작 문재인 전 대표는 느긋했습니다. 참관인들이 많았던 만큼 유출은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문재인 / 전 민주당 대표]
조금씩은 유출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일은 조금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후보 간의 불신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특정 캠프의 유출로 판명된다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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