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들의 선택은 미래였습니다.
역사상 최연소인데요. 39살 대통령을 탄생시켰습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겠지요.
파리 동정민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승리 선언을 위해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이 연단에 서는 순간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집니다.
유럽연합의 국가로 여겨지는 '환희의 송가'는 인류애와 화해를 상징하는 곡.
마크롱은 반대진영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며 국민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전 우리 나라의 신념인 자유와 평등, 박애 정신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합니다.
투표 직전 캠프 내부 문서가 해킹으로 유출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크롱은 30% 이상 차이로 르펜을 여유있게 제쳤습니다.
1977년 생인 마크롱은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등 지구촌을 강타한 반이민과 고립주의의 열풍을 잠재웠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재 한 석도 없는 소속 정당이 다음달 총선에서 충분한 의석을 확보화지 못하면 자칫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국민 4명 중 1명은 투표를 거부했고, 10명 중 한명이 백지 투표를 했을 만큼 정치에 대한 불신도 팽배합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선택받은 마크롱 대통령, 미숙한 국정운영으로 무너질지 새 바람을 일으킬지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림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