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까지 할만큼 딸의 이화여고 입학에 집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이화여고 출신이기도 한데요.
강 후보자와 모교의 얽히고 섥힌 인연을 노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29일)]
"한국에 적응하는데 조금 편한 상황 됐으면 하는 생각에 제가 다니던 이화여고에 꼭 넣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공교롭게도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얽힌 인물은 모두 이화여고 출신입니다.
주소지에 등장하는 이화여고 전 교장 심 모 씨를 비롯해 후보자의 딸이 입학할 당시 교장인 정 모씨도 고교 시절 은사이자 동문입니다.
심 씨는 1970년대 연세대 여학생처장으로 일하며 당시 연대 재학생이던 강 후보자를 알고 지냈습니다.
[심 모씨 / 전 이화여고 교장]
"학생으로서 아는데 그 다음에 우리 (동료)교수 며느님이 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긴 알지만 가깝게 친해본 적은 없네요."
심 씨와 강 후보자의 어머니 사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등장합니다.
심 씨는 1950년대 이 여사와 피난생활을 함께했고,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어머니와 이 여사는 청년단체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에서는 이화여고를 중심으로 한 강 후보자의 인맥이 위장전입이나 장관 발탁 인사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집중 추궁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노은지 기자 ro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