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990년부터 살아온 서울 삼성동 자택을 팔았습니다. 새 집은 내곡동에 구했는데요.
매각 자금은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재판 비용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이 팔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위임장을 받은 유영하 변호사가 67억5천만원에 파는 매매 계약을 맺은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신고한 27억 1천만 원보다는 많지만,
인근의 실거래가와 향후 개발 이익까지 고려할 경우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팔렸다는 평가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급매예요. 무조건 급매. 70억에서 75억 정도면 그냥저냥 산 거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67억 5천만 원 정도면 되게 잘 산 거죠."
[김기정 기자]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자택이 주변 건물보다 낮아 경호상의 어려움 때문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자택 매각 자금으로 향후 재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대선 일주일 전인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는데, 재판을 전담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는데 자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측도 "재판을 전담할 판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접촉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새로 머물 거처로 서울 내곡동의 한 주택을 사들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추진엽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