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커지는 ‘안아키’ 논란…‘마녀사냥’ 반발

2016-11-01 6

약을 안 쓰고 아이를 키우자, 줄여서 '안아키'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가 있습니다.

잘못된 의학상식을 퍼뜨린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경찰 수사 대상까지 됐는데, 운영자인 한의사는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신이나 약을 쓰지 않고 자연면역력으로 아이를 키우자는 이른바 '안아키' 카페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아토피 증상이 심한 아이를 방치한 것은 아동학대라는 지적이 거세지자 카페 측은 자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 김효진 씨는 할말이 많아 보였습니다.

[김효진 / 한의사(‘안아키’ 운영자)]
"악의적이고 조직적이고 어떤 의도를 가진 그런 댓글 부대라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한 게 아닌가)"

김 씨는 치료 전 사진만 올려 사실을 왜곡한 것은 마녀사냥이라며 '마녀사냥금지법'을 청원하고 대한의사협회엔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효진 / 한의사(‘안아키’ 운영자)]
"(대한의사협회와) 저는 공개적으로 토론을 해서 결과를 선명하게 공적인 자리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백신 등 수두 예방접종과 아토피 치료에 대해 김 씨를 비롯한 안아키 측과 의사협회 등은 첨예하게 입장이 갈립니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
"비윤리적이라든지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고요."

한편, 보건복지부는 어제 '안아키' 카페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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