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달리 중국은 우리 특사단을 몰아붙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해찬 특사에게 사드를 완전히 철수시키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대통령 친서를 들고 온 이해찬 의원 등 우리 특사단을 시진핑 주석 아랫자리에 앉히는 것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해찬 / 중국 특사 (지난 19일)]
"주석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전도 보내주시고 직접 전화해서 축하전화를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
시 주석은 사드 배치의 '완전한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국회 비준 역시 사드 배치를 위한 수순일 뿐이라고 의구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석했던 심재권 의원은 "기존 중국이 가져왔던 입장을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특사단이 다녀간 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 측이 양국 관계의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한시바삐 뽑아내길 바란다"고 또 한 번 사드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중국의 완강한 입장을 확인한 상황에서,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한 문 대통령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