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후보자에는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기구 최고위직에 오른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됐습니다.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 전문가입니다.
흰 머리의 외교 전문가로 불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이 아닙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하면서 외교가에 등장했고, 이후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으로 특채됐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지난 2013년)]
"제가 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것 중 하나는 외교 부처에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아시겠지만, 배타적인 곳이고. 경력직을 자주 채용하지는 않죠."
이후 비 외무고시 출신으론 처음으로 외교부 여성국장에 오른 뒤 유엔으로 건너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당선에 기여했고,
현 구테흐스 총장의 정책특보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참신한 인사"라며, "멀리 보면 (외교부) 문호를 더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고 말했습니다.
강 후보자가 국회 검증 문턱을 통과하면 조현옥 대통령인사수석과 피우진 보훈처장에 이어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 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