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변호인에게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여러 번 되물었다고 합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수감돼 구치소와 법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제 자신과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구치소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다음날 변호인과 구치소 접견을 한 자리에서 "대통령님이 구속되는 거냐"며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되물었습니다.
최 씨는 또 "선의로 한 것인데 나 때문에 대통령이 이렇게 됐다"며 "죽고 싶다"는 말도 수 차례 꺼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재판 휴정 중에 전해 듣고 대성통곡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로서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구치소에서 마주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구속돼보니깐 어차피 범죄자 취급을 받는 거 아니에요. (본인 재판 때문에)공범으로서 갖는 제스처로 볼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검찰은 주말 동안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와 조사 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다음 주 초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