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확한 미용 시술 내역이 나왔습니다.
세월호 사건 한 달 후부터 석 달간,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으로부터 보톡스 시술을 5번, 정기양 연세대 교수에게 3차례 필러 등의 시술을 받았다고 특검이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한 달간, 민관군 구조팀의 수색 작업은 하루도 쉼없이 진행됐습니다.
[2014년 4월 국무회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가져오는 사고를 유형화해서 특공대처럼 대응팀을 만들어 평소 훈련하고…"
박 대통령 역시 유가족 면담에서부터 대국민 사과문 발표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검은 이런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이 참사 한 달 뒤부터 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5월부터 7월까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보톡스 시술을 5차례 가량 했다고, 특검에서 자백했단 겁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어제)]
"(세월호 관련) 핵심적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밝히진 못했지만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때 일부 언급이 있을 거라…"
취임 첫 해인 2013년에도 박 대통령이 3월부터 여섯 달간, 정기양 연세대 교수로부터 필러 등의 시술을 3차례 가량 받았다는게 특검 설명입니다.
[박모 씨 / 김영재 원장 처남]
"VIP(대통령)한테 한번 시술하고 싶어서 어떻게 시술하는 지 자세히 설명을 듣고 싶다 그랬는데…"
특검은 또, 박 대통령 피부 상담 과정에서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뉴 영스 리프트' 시술도 계획했었다는 정 교수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김 원장과 정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