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 빌미 준 野…이번엔 한 목소리 비판

2016-10-31 1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중국을 매섭게 비판했습니다. 사드배치를 반대해 왔던 야당도 중국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사드 배치 결정을 다음 정부로 미루라는 주장은 끝내 거두지 않았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권은 중국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표]
"도를 넘고있는 대국답지 않은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역시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지나친 경제보복은 G2 국가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모처럼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냈지만, 사드 배치에 야당이 반대하면서 중국에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올초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사드배치 문제를 논의하면서 굴욕외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 민주당 의원 (지난 1월)]
사드 문제가 한중 우호 협력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슬기롭게 풀어나가야된다.

민주당은 여전히 사드 조기 배치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면, 범여권은 민주당의 처신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 민주당 원내대표]
"대한민국 정부도 다음 정부로 이 사안(사드 배치)을 넘기는 것이 현명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사드 배치) 결정을 다음 정권으로 미루라고 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입니까?"

정부 여당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한류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이현수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