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흥행만큼 후유증이 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ARS를 다 하라고 한다."
전북 A대학 학생들이 학과 단체 SNS 채팅방에서 받은 지시입니다.
고학년 선배는 후배들이 선거인단에 가입하면 나오는 인증번호를 받았는지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전북 A대학 학생]
"경선이 다가오니까 XXX 학과 너네 다해라. 인증번호를 학년별로 모아서, 반별로 모아서 조교한테 주고…"
'왜 선거인단에 등록한 인원이 이것밖에 안 되냐'며 압박까지 합니다.
같은 지역 B 대학에서도 교수가 학생들을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에 가입시켰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북 B대학 학생]
"교수님들이 하도 시키니까…1인당 50개씩 시키신 것 같더라고요. 인증번호 조사하는 것을."
일부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지난달 12일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 행사에까지 동원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북 A 대학 학생]
"'정치인이 연관된 곳에 잠시 있다가 밥 먹고 영화 볼 거다.' 말도 안 되잖아요. 솔직히. 학과생 200명 정도가 관광버스 4대 이끌고 갔거든요."
문 전 대표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교수들의 자발적인 활동이었을 뿐 캠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직 동원 논란에 휘말린 교수들은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
문 전 대표 측은 "문제가 있다면 당 선관위 등에 위법 사실을 고발하는 등 절차를 밟으면 될 것”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윤재영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