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스포츠인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거나 직접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도 하는데요. 스포츠계가 최순실 파문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철호 기잡니다.
[리포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광주 배식봉사 현장. 조리사 모자와 빨간 앞치마를 갖춰 입은 낯익은 야구 스타가 보입니다.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간판스타였던 김성한.
[김성한 /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1번이죠? 엄지 척.
김 씨와 함께 해태에서만 9번 우승을 차지한 김응용 전 감독도 문 후보에게 해태 유니폼을 전하며 지지를 선언했고,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 씨도 롯데 경기가 없는 날이면 문 후보 유세단에 참가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체육계 원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을 영입했습니다.
[김운용 / 전 IOC 위원장]
국민 융합, 미래지향, 안보, 영재발전 이런 거 하는데 나하고 생각이 좀 맞으니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만기 천하장사가, 탁구스타 출신 이에리사 전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돕고 있습니다.
앞서 최윤희, 박찬숙 등 왕년의 스타들과 체육계 인사 2000여 명은 이례적으로 문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박찬숙 / 전 농구선수]
(최순실 사태로) 현실을 보면 너무 체육인의 상처가 큽니다.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스포츠계는) 입시부정이나 학사관리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참여했다고...
승마와 빙상, 평창올림픽 등 스포츠계까지 농단한 최순실 사태는 스포츠인들이 정치에 대해 자기목소리를 내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 irontiger@donga.com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