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도심에서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불과 수백 미터를 사이에 두고 열렸지만 다행히 큰 충돌이나 사고 없이 마무리 됐는데요.
오는 3.1절에도 촛불과 태극기 양측 모두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예고하면서, 다시 한 번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열렸지만 지금까지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 사이에 세워진 경찰버스 차벽이 양측의 접촉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토요일이 아닌 3·1절에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맞붙습니다.
[ 정광용 / 박사모 회장 ]
"삼일절을 다시 보신다면, 98년 전의 그날을 제대로 상기하게 될 것입니다."
[ 박진 / 박근혜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 ]
"3월 1일 우리는 박근혜 퇴진,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리는 다시 한번 해방의 날로 만들려고 합니다."
문제는 태극기집회 측이 기존 집회 장소인 대한문 앞이 아닌 세종로 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역 방향과 동대문 방향으로
두 갈래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시간대 광화문광장에선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양측이 바로 맞붙게 되는 상황.
법원이 양측의 집회와 행진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승헌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