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10명과 "운동도 따로”…朴-崔 마추칠 가능성?

2016-10-31 4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 씨와 이재용 부회장, 조윤선 전 장관 등 국정농단 공범들이 무려 10명이나 수감돼 있습니다.

특히 이 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마주칠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최순실 씨와 한 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의 경우 여성 수용자들이 수감되는 수용소는 남성 수용자들에 비해 훨씬 적은 편입니다.

그만큼 수용자들끼리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다른 국정농단 피의자들과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만날 수 없게 공범 분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다…"

공범일 경우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어서 피의자들끼리 접촉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출소자들도 중요 인물이 독방에 수감될 경우 교도관이 한 명씩 전담해 관리하며 운동시간과 의무동도 별개로 이용한다고 말합니다.

[서울구치소 재소 경험자]
"(교도관) 한 명이 같이 다니는 거예요. 접견장이 됐든 의무과가 됐든. 그 사람이 이동할 때는 같이…"

교도관을 사이에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이 마주칠 가능성까지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법원 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미결수들은 수시로 변호사 접견을 하기 때문에 오며가며 좁은 통로에서 마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구치소 재소 경험자]
"(상대방이) 전방에서 오면 개호가 "벽으로 붙으세요" 하고 지나갈 수도 있고, 서로 비껴서서 갈 수 있고, 얼굴은 볼 수 있다는 거죠."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다른 구치소로 이송될 가능성도 있지만, 두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머무는 한 마주칠 가능성은 배제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