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의 연설을 통해 우리 유권자들은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세 후보들의 연설에는 개성과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3인3색의 연설법을 최재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표는 연설 때마다 청중들에게 질문을 자주 던집니다.
대통령감은 결국 자신밖에 없지 않느냐는 점을 강조하는 겁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도와주시겠습니까? 문재인으로 결정하셨습니까?
가장 확실한 필승 카드, 누구입니까? 누구입니까?
저 문재인과 함께 만들어주시겠습니까?
'형님 리더십'을 내세우며 이번 대선은 자신 차례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여기 계신 우리 후보들, 다들 출중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준비된 문재인이 정권교체 책임지고…
안희정 지사는 청중들의 반응을 살피며 준비한 원고에 없던 연설을 즉석에서 쏟아냅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예. 문재인 후보님도 이길 수 있습니다. 동료 여러분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쉬운 말로 능수능란하게 연설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서천 앞바다에 꼴뚜기가 제철입니다. 2017년 제철 제음식 저 안희정의 도전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려웠던 성장기를 구구절절 설명하며 청중의 감성에 호소합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브라보콘 1개 값에 불과한 일당을 3개월치 떼어먹히고 몇날 며칠 밤을 서러워 울었습니다.
가족사 논란은 납작 엎드리며 정면 돌파합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제가 참았어야 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하지 않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후보들의 연설이 경선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