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짜 맞은 김평우…사저 출입 거절 당했다

2016-10-31 3

전속 미용사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났지만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했던, 김평우 변호사의 사저 출입은 거절됐습니다.

왜 박 전 대통령은 김평우를 내쳤을까요?

김설혜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김평우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막아섭니다.

[현장음]
관계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라는 말이 있어서요.

결국 발길을 돌리는 김 변호사.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김평우 /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한명숙 씨가 진술거부했죠? 저도 진술 안 하겠다는데 왜 자꾸 이렇게 물으세요.

박 전 대통령은 이 시각 전담 미용사 정송주 원장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의 출입 제지가 정 원장과의 사전 약속 때문 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중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인물.

[김평우 /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2월 22일, 헌재 변론)]
그건 청구인의 수석 대리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법관이 아니에요.

이런 김 변호사의 '막말 변론'이 헌법재판소의 '8 대 0' 탄핵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김 변호사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또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박 전 대통령이 튀는 행보를 보이는 김 변호사와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서성건 /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김평우 변호사님은 대리인들하고 상의하고 행동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독자적인, 독특한 법리라든지, 그런 걸 갖고 계시니까.

대한변호사협회가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 변호사의 징계 절차에 착수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 김 변호사가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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