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성 표를 잃고선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늘 내각의 절반을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자연미인'이라고 한 발언을 어제 사과한 데 이어 내놓은 여심 다스리기 노력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 제가 정책 공약을 통해서 확실하게 지키겠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임기 내에 남녀 비율이 같은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년 전,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장관 30명 중 15명에 여성을 임명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성평등 내각을 도입할 때가 됐다는 겁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어도 출발할 때 30% 정도 선에서 출발해서 단계적으로…"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젠더폭력 방지 기본법을 제정하고, 성평등 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대통령 직속 여성평등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문 후보가 어제 '북한 응원단 자연미인' 발언을 3시간 만에 사과한 것도 여성 표심을 고려한 대처로 풀이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여성 유권자는 2141만 명 정도로 남성보다 약 39만 명이 많습니다.
대선주자들의 여성관과 관련 정책들이 표심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강지혜 기자 kjh@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