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관련 의혹…“남편이 김상조라 말도 못해”

2016-11-01 3

특히 청문회에서는 김상조 후보자의 부인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김 후보자는 재벌저격수를 남편으로 둔 부인이 어떻게 특혜를 받겠냐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후보자의 부인 조모 씨가 올해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 영어회화전문강사로 채용될 당시 자격심사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영어회화 전문강사 심사기준에 제시된 영어 관련 석사 학위나 교원 자격증 등이 없는데도 자격점수가 높게 채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 의원은 영어비전공자로 토익점수가 901점이 안 되는 조 씨의 자격점수는 0점이어야 하는데 3명의 면접관으로부터 12점 또는 20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덕분에 총점이 다른 2명의 지원자보다 높아 채용될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서 규정대로 채점이 됐다면 조 씨는 3명의 지원자 중에 점수가 가장 낮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상욱 / 바른정당 의원]
"정유라 사건이 무엇입니까…똑같은 사례가 이번 후보자의 부인 사례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상조 후보자는 행정처리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판단할 부분이지만, 자신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실 제 처는 어디 밖에 나가서 남편이 김상조다라는 말도 못했습니다. 재벌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사는 그런 남편을 둔…"

김 후보자는 다만, 부인이 자신 때문에 주변 선생님들이 힘들어하는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지난달말 사직했다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