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오늘 하루에만 중국내 롯데마트 이십여 곳의 문을 닫게 했습니다.
영업정지 조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는 이틀 전 4곳이었습니다.
오늘 정오엔 9곳으로 늘었고, 오후 2시엔 15곳, 오후 4시엔 23곳으로 급격히 불어나면서 중국내 롯데마트 4분의 1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2007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방안전 위반 등의 핑계를 대며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겁니다.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롯데 계열사 소주를 쌓아두고 중장비로 뭉개는 과격한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롯데꺼 안 판다" "중국에서 나가라"
표현이 노골적입니다.
[찐란롱 /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대학원 부원장]
“중국정부로서는 롯데의 행위는 상업기업이 정치문제에 개입했다고 보는 거죠.“
롯데 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
[이종명 /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
“사드배치로 인한 외교적 갈등이 계속 확산될지 기업들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주말 사이 새로 영업정지를 당한 매장이 10곳을 넘어서자 롯데그룹은 긴박하게 중국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오늘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