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 미세먼지 ‘펄펄’…양심불량 공사장

2016-10-31 4

건물 공사장 지날때마다 워낙 먼지가 많아서 숨쉬기가 참 버거운데요. 이게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비산먼지 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양심불량 공사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거작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공사현장. 폐자재를 들어 올릴 때마다 희뿌연 흙먼지가 날립니다.

[현장음]
아니 이렇게 먼지가 나게 그냥 하시면 어떡해요?

트럭이 흙을 싣고 나갈 때 바퀴를 씻는 시설이 아예 작동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
(얼어 가지고…)날씨도 안 추운데 뭘 얼어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560곳을 점검했는데, 관리가 소홀했던 52곳이 적발됐습니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덮개를 씌우거나, 물을 충분히 뿌려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

[김지환 기자]
"이곳은 아파트 재개발 공사현장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이런 건설폐기물을 덮개도 씌우지 않은 채 방치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비용절감이나 작업의 편리를 위해 위법인 줄 알면서도 부실하게 관리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번거롭기도 하고 사람이 덮어놨다가 벗기고 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

공사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는 자동차 매연과 함께 공기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비산먼지는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박정웅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결막염 환자가 증가한다든지, 천식이라든지 만성 폐질환 그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된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체 중 29곳을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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