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해 놓고 문 잠그는 것 가끔 깜빡하시죠?
이런 차량만 노린 상습 차량털이범이 붙잡혔는데, 마치 자기 차처럼 슬쩍합니다.
심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 드문 새벽.
주택가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마다 다가가 문이 잠겨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마침내 승용차 한 대의 문이 열리자, 차량 내부를 뒤져 순식간에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조명이 환한 주차장에 있는 차량도 마치 자기 차인 것처럼 자연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 훔친 물건을 외투 주머니에 담습니다.
이 남성은 32살 A 씨.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등을 돌며 47차례에 걸쳐 507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하룻밤 새 차량을 통째로 털린 차량 주인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변형석 / 피해자]
"차에 타 보고 돈이 없으니까 놀랐죠. 뒤져놓은 흔적도 있고 당황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수시로 옷을 갈아입기도 했습니다.
[김근영 /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3팀]
"훔친 옷을 중간 중간 갈아입고 계속해서 차 털이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절도죄로 지난해 7월까지 수감생활을 했던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려 출소 한달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심민영입니다.
심민영 기자 sim@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